[내년 평균환율] 1천원이면 무역흑자효과 없어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원.달러 평균환율이 1천원대까지 하락할 경우 무역수지 흑자효과가 완전히 사라질것으로 전망됐다.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향후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및 수입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 1천200원을 기준으로 내년에 10%정도 원화가 절상돼 1천80원대가 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4억달러에그쳐 실질적으로 무역수지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5%로, 엔.달러 환율을 현수준인 120엔대로 가정한뒤 원.달러 평균환율 1천200원을 기준으로 각각 5%와 10% 절상될때 무역수지변화를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5% 정도 절상돼 원.달러 환율이 1천140원 정도 되면 내년에 12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는 하반기에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140원 정도되면 수출가격경쟁력이떨어지면서 수출증가세가 다시 둔화되는 반면 수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게 돼 19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겨우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천80원대까지 하락하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목표치에 훨씬 못미치는 14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외환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발행과 외채조기상환 등 외환수요를 확대시켜 원화절상을 억제하려 하고 있으나외평채발행은 채권이자규모를 증대시켜 재정부담을 커지게 하고 외채조기상환도 일회성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민간 자본재투자를 확대시켜 외화수요를 증대시키고 급격하게 축소된 국내 자본재투자를 활성화해 중장기적으로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외환시장 규모를 확대해 소규모 외환유입에 따른 환율변동폭을 축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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