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을 노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공동 19위에 그쳤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보다 한 계단 밀려나며 마감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앞선 2개 대회에서 컷오프와 기권으로 체면을 구겼던 우즈는 통산 4승을 거둔 ‘텃밭’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전날 공동 6위와 3타 차에 불과해 ‘톱10’ 입상은 충분해 보였으나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는데 그쳤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11언더파)에 올라 우즈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를 조금 더 좁힐 수 있게 됐다.
우승컵은 저스틴 로즈(29ㆍ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로즈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키 파울러(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 17세 나이로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주목 받았던 로즈는 2004년 데뷔한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어 잊혀져 가는 듯했다. 하지만 162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렸고 108만달러의 우승상금도 챙겼다.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신인 파울러는 1타를 잃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용은(38)은 공동 23위(4언더파), 최경주(40)는 공동 52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