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표 일제히 '빨간 불'
경상수지 적자 반전·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경상수지가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고 3~4개월 후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고꾸라졌다. '김재록 게이트'와 5ㆍ31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억6,07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8월(-4억8,65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됐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8억5,97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흑자규모가 6억1,850만달러 줄어들며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도 50억~100억달러에 그쳐 정부가 연초 예상했던 160억달러의 절반에 머물 전망이다.
산업활동 지표들도 소비회복이 주춤해지면서 미끄럼을 탔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1월보다 4.4% 감소, 전월 대비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비재 판매액 지수도 전년동월보다 1.1%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 부진과 자동차 내수 판매의 소폭 증가로 전월에 비해서는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하락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입력시간 : 2006/03/2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