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치활동 개입 아니다"

'대선후보 공약평가'등 입장 밝혀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은 최근 재계가 부당한 정치자금 제공을 거부하고 대선후보 공약을 평가키로 하는 등 정치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관련, 정치활동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5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최근 움직임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공식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재계가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구체화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업별로 어떤 후보가 됐으며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경제단체의 대선후보 공약평가 등의 문제를 정치활동 공식화로 보는 것은 너무 앞질러가는 것"이라며 "발표내용 그대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어느 후보가 더 시장경제적인가에 대한 경제계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는 있겠지만 정치자금을 모아서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대기업 총수 2,3세들의 경영승계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자질이 있는 2,3세들은 (경영승계를) 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자질이 없는 경우는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제계 차원의 지원을 실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아직 판매되지 않은 입장권의 경우 해당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이 중심이 돼 입장권을 구매해 고객이나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숙박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연수원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월드컵 기간에 영어 이외의 특수 외국어 자원봉사자와 기간요원을 파견하고 TV와 카메라 등 부족한 장비와 물자도 지원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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