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제조합] 순자산 "거품많다"

주택공제조합의 주식회사 전환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의 공제조합 순자산액에 대한 이의제기로 늦어질 전망이다.주택공제조합은 4일 주식회사 전환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으나 산동회계법인이 평가한 8,480억원의 조합 순자산액에 대한 이견으로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정회했다. 산동회계법인은 공제조합에 대한 자산실사과정에서 조합원사중 화의나 법정관리 인가업체들에 대한 여신을 「일괄 요주의」로 분류해 총여신 규모의 2%만 대손충당금으로 적립케하는 바람에 조합의 순자산액에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건설교통부와 채권금융기관은 산동측이 적용한 분류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 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라 이자지급이 유예되고 있는 여신도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총여신의 75%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은 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을 받아 산동측이 화의 및 법정관리 인가업체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재조정, 조합의 순자산액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합원사들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의 이같은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조합의 주식회사 전환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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