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상금랭킹 100위 진입 자신"

최경주 "상금랭킹 100위 진입 자신" 손목 흔들림 단점 보완 "시즌초 좋은 성적 기대" "연습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상금랭킹 100위안에 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용솟음칩니다." 한국골퍼로는 처음으로 미국PGA투어에서 1년을 보내고 내년 시드까지 확보한 최경주(30ㆍ슈페리어ㆍ스팔딩)프로는 요즘 신바람이 났다.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절친하게 지냈던 조동학 KPGA프로와 이경훈 세미프로가 최근 전지 훈련차 자신의 집인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온 덕에 "한국말로 떠들면서 연습하는 재미"에 푹 빠진 것. 최 프로는 매일 오전 7시께 일어나 이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소그레스TPC(Tournament Player's Club)에 가 오전 내내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 그린에서 샷을 가다듬고 점심 식사후 라운드에 나선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는 최 프로는 "마치 연습만 하기로 작정하고 전지훈련을 온 것처럼 규칙적으로 생활한다"고 말했다. 최 프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부인 김현정 씨는 "친구들은 최 프로의 플레이에 자극을 받고, 최 프로는 또 친구들의 열의에 영향을 받아 서로 경쟁하듯 연습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끔씩 인근 올랜도에 있는 필 리츤 스쿨에 들러 스윙 비디오를 찍고 예전에 찍어 놓은 것과 비교해 보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분석하곤 한다"는 최 프로는 "지난 주에는 그동안 톱 스윙에서 손목이 약간씩 흔들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그만큼 미스 샷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덧붙이기도 했다. 최 프로는 "이제 연습할 시간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에도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시즌 최 프로의 첫 대회는 1월 11일 열리는 투산 오픈. 같은 기간동안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최 프로의 상위권 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이 대회부터 소니오픈까지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최 프로는 이후 1주 쉬고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일주일동안 펼쳐지는 AT&T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와 바로 다음주의 뷰익인비테이셔널(2월8일~11일)까지 1, 2월 두 달 동안 모두 4개 대회에 참가한다. 이후 일정은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지는 닛산 오픈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PGA측이 시드 순위를 다시 조절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금 시드 순위로도 올해 출전했던 대회는 대부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최 프로는 "시즌 초반부터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원하는 대회를 골라서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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