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황제' 표도르, 하체근육 잘 발달

러시아 삼보 홍보차 내한했다 돌아간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의 하체 근육이 잘 발달해 있음이 드러났다. 24일 하늘스포츠클리닉이 대한삼보연맹(회장 문종금)의 의뢰를 받아 측정, 발표한 '표도르 스포츠의학 검사' 결과에 따르면 표도르의 앞차기 동작 때 최대 근력 수치는 오른발이 350뉴턴미터, 왼발은 354.6뉴튼미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턴미터(Nㆍm)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최대근력 검사기를 통해 순간적으로 차고 당기는 다리의 힘을 측정할 수 있다. 앞차기를 할 때 남자 선수들의 평균근력은 250~280뉴턴미터, 일반인은 220~250뉴턴미터이다. 일반인과 비교할 때 표도르의 순간적인 발차기 동작이 매우 위협적으로 발휘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스포츠클리닉은 설명했다 . 특히, 왼쪽과 오른쪽 하체 근육이 균형적으로 발달된 표도르는 격투기에서 중심을 잡거나 발차기를 할 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무릎 관절의 인대와 연골에도 손상이 없으며 허리 관절을 잡아주는 건(腱 뼈와 뼈를 연결해 주는 조직)과 인대 등 전체적인 하체 근육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영 하늘스포츠클리닉 검사연구원은 "일반 선수들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 하체 근력의 차이로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표도르는양쪽 하체 근력이 거의 똑같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걸 삼보연맹 홍보이사도 "표도르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한 뒤삼보 시범경기와 각종 세미나를 하는 등 빠듯한 일정으로 심신이 피로할 듯 한 데전혀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보연맹의 의뢰로 지난 21일 표도르와 함께 검사를 받은 동생 알렉산데르는 오른쪽과 왼쪽 하체 근육이 불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발차기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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