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관리소장에 첫 여성 임명

김혜영

7개 부처, 5,7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정부과천청사 관리소장에 여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정부청사 관리책임자는 각종 공사와 시설관리, 청사 방호 등의 업무를 주로 하고 집단민원도 해결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해 남성 공무원들만 배치됐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김혜영(49) 윤리과장을 정부과천청사 관리소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김 소장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과천청사를 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소장은 이번 소장 임명과 동시에 행안부 내 일반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 소장은 "청사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실적과 능력이 우수한 여성 공무원을 고위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성별에 따른 업무상 경계도 허물어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