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고히 하자." 삼성전자가 변화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변화를 이끌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를 계기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지성(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전달한 4월 CEO 메시지에서 "최근 전자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이 가격ㆍ성능ㆍ디자인과 같은 차원을 넘어 모바일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사장은 "양(量) 위주의 점유율 확대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신기술ㆍ친환경 콘셉트 LED TV를 시장에 선보여 프리미엄 TV를 선도한 것과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찾아내 제품에 반영한 듀얼뷰 디지털 카메라의 성공을 꼽았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ㆍ서비스의 공용 플랫폼을 적극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솔루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부품에서 세트까지 전부문에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의 장점을 살려 휴대폰ㆍTVㆍ컴퓨터 등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들이 일관된 사용자환경(UIㆍUser Interface)을 통해 편리하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끝으로 "이 같은 노력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이 체질화될 때 삼성전자의 '비전 2020'이 조속히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