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뱅커 대상] 상품개발, 박미현 SC은행 차장

현금·펀드 카드 통합… 효율성 높여


제2회 베스트뱅커상에서 베스트상품개발 개인부문을 수상한 박미현(사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차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은행 거래나 업무처리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제고한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았다.

박 차장은 현장에서 접하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즉시 상품개발 아이디어에 반영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현장 원 펀드 카드(ONE Fund Card)'이다. 이는 현금카드와 펀드통장이 하나로 통합된 현금겸용 펀드 카드로, 펀드에 신규로 가입할 때 마다 통장을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펀드계좌 관리가 가능한 자산관리 카드 한 장으로 최대 10계좌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박 차장은 "고액자산가의 90% 이상이 2개 이상의 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복수 집합투자상품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특히 펀드 가입 시나 펀드 통장 관리과정에서 고객들이 느끼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방법을 찾던 중 원 펀드 카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하며 상품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원 펀드 카드 출시 이후 SC은행 거래 고객들은 신규로 펀드 가입 시 상품 개수만큼 통장을 발급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은행 입장에서도 업무 처리를 위한 불필요한 자원이나 인력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박 차장이 개발한 '이지폰 서비스' 역시 고객의 은행 업무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차장은 은행에 1억원에서 30억원의 자금을 예치하는 PB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해 이지폰 서비스를 개발했다. 대부분이 40대후반에서 50대 이상의 자산가로 인터넷이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뱅킹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 거래 시마다 PB센터를 방문하고 있었다.

이에 박 차장은 은행 방문이 어려운 PB 고객을 대상으로 간편하게 지정 휴대전화를 통해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지폰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예금 이체나 펀드 환매, 계좌신규 개설, 예ㆍ적금/펀드 담보대출 등 금융거래 예약 지시 등이 포함 된다.

특히 고객이 알지 못하는 콜센터 상담원이 아닌 전담직원과 전화 상담을 통해 고객의 금융거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콜센터 서비스와 차별화되고 있다.

고객의 호응도도 좋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이지폰 서비스 가입고객은 460% 증가했으며 이지폰 서비스 가입자중 월 최소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60%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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