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금융 당국의 지점 설립 최종 인가를 받은 부산은행이 설립 1년여 만에 흑자전환하면서 중국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불을 켰다.
20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9만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본 중국 칭다오지점이 올 1·4분기 동안 13만2,000만달러(한화 1억4,000만원 상당)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칭다오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반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어 '부산 전용 공단'이 형성될 정도로 부산은행이 중요시하는 지역으로 중국 칭다오지점은 지난 2012년 11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최종 본인가 승인이 났다.
금융계는 규제가 심한 중국에서 설립 17개월 만에 흑자전환한 것을 두고 이른 시일 내에 부산은행이 현지에 정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형도 점차 커지고 있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6,000만5,000달러에서 3개월 새 7,055만2,000달러로 17.6%가량 늘어났으며 총 수신과 총 대출도 각각 18%(42만1,000달러), 6%(250만3,000달러)가량 상승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월간이익이 플러스로 나타나면서 안정적인 영업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를 봤을 때 올해 안에는 반드시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지역 기반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