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재벌, 구소련 국가 직접투자 4억2천만달러

대외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러시아를 비롯한 舊소련국가에 대한 국내 5대 재벌의 직접투자금액이 4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그동안 세계경영을 추구해왔던 대우그룹이 가장 많은 3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가 계속될 경우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LG,SK 등 5대 그룹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투자잔액 기준)은 지난 6월말 현재 4억2천1백15만6천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5천2백11만3천달러 ▲카자흐스탄 1억6백25만2천달러 ▲우즈베키스탄 1억9백만8천달러 ▲우크라이나 1억5천3백78만3천달러 등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3억7천9백92만5천달러로 5대 재벌 전체 투자액의 90.2%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 2천9백15만5천달러 ▲삼성 7백86만달러 ▲LG 3백96만1천달러 ▲SK 25만5천달러로 집계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주변 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직접투자금에 대한 손실액이 추정되지 않고 있으나동유럽 국가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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