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사진 여행기] 체코 소크라데스 CC

Know thyself(너자신을알라)

체코에 가면 골프장에서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체코 프라하 공항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를 자동차를 타고 체코의 제2도시 브르노(Brno)를 거쳐 스비타비(Svitavy)방향으로 가다 드라한(Drahan) 언덕위에 있는 소크라테스 골프&컨츄리 클럽(SOCRATES GOLF & COUNTRY)을 찾았다.

통나무로 지어진 클럽하우스 좌측에는 긴머리를 한 소크라데스의 작은 흉상이 자리를 잡고있고 정면에는 타이거 우즈가 퍼터를 들고 포효하는 동상이 서있다. 입구에는 “소크라테스 골프장” 간판이 붙어있다.

골프장을 찾아나설때부터 수많은 골프장명중 왜 골프장명을 소크라테스”라고했을까였다.

골프장 매니저로부터 그 해답을 찾을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인류 최초의 휘티니스 코치였다는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정신과 육체가 조화 되어야만 휼륭한 스포츠가 탄생한다는 이론에 기초를 두고 이 골프장명을 소크라테스라고 명명 하였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인본주의사상과 인간존엄사상 그 위에 육체적 건전함을 실현시키기위해 1988년 1월에 이 골프장을 오픈하였다고 한다.

골프장은 자연 그대로의 언덕위에 만들어져 인위적인 면은 찾아 볼 수 없으나 코스 중간중간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조형물들이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13번 파4홀 티잉그라운드 옆에는 돌계단으로 만든 조망대가 있는데 처음가본 골퍼들은 의아심을 갖게된다.

티샷을 하는 골퍼의 공이 어디로 가는지 보기위해 골퍼 2명이 올라가서 골프공의 행방을 쫓기 위함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는 소크라데스가 머리가 잘안돌아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 할 때에는 언제나 그리스의 언덕 돌계단 위에 올라가 이마에 손을대고 그리스 시내를 관망하며 머리를 식히며 새로운 학문의 의욕을 갖은 데서 돌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 한가지 조형물은 소크라데스가 돌다리에 앉아 골몰하는 장면을 우리는 당시의 삽화를 통해 볼수 있는데 그다리를 골프장에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소크라데스의 골프장 명물은 그늘집 움막인데 악처의 대명사로 후세에 이름을 남긴 여성인 소크라데스의 부인과 함께 살면서 고통을 당한 집 모양과 유사하다. 파4홀인 1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려고 앞을보니 고인돌처럼 생긴 돌모형이있어 물어보니 “승리의문(victory gate)이라고한다.

누구든지 영광과 승리를 한자만이 이문을 통과 할 수 있다는 그리스 신화의 문이라고 한다.이골프장을 라운드하고 느낀 것은 인간의 손을 되도록 작게 쓰고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가지고 골프장을 만들어 페어웨이가 좁고 도그레그홀과 브라인드홀이 많아 골퍼들을 곤경에 빠트려 버린다. 소크라데스의 명언“너자신을 알라(Know thyself)”가 필요한 골프장이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오직 하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처럼 겸손함이 필요한 코스라하겠다.

또한“뜨거운 사랑은 쉽게 식는다”는 소크라데스의 주장대로 골프는 오랜 세월의 경험과 연습으로 다져지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는 골프 철학을 터득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 하겠다. 골프코스를 돌면서 소크라데스의 사상과 “악법도 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친구의 권유도 뿌리치면서 도망가지 않고 사형을 당한 그의 숭고한 준법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였다.

30년 골프인생중 골프코스에서 소크라데스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지구상에는 우리가 생각해 낼수 없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골퍼를 즐겁게 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하여 마케팅에 성공한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휼륭하다고 아니 할수 없다. 이 골프장에는 소크라데스를 만나보기 위해 세계 각처에서 골퍼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한다. 골프장명하나로 세계골퍼를 모으게하는 대표적 마케팅 성공사례로 본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적인 학자의 이름을 딴 명문골프장이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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