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계를 연구ㆍ개발해 공급하는 새벽농기계산업(대표 황창규ㆍ사진)은 2차산업의 불모지라는 제주에서 성공의 꿈을 키워가는 제조업체다.
제주시 도련2동에 사업장을 둔 새벽농기계는 오랜 연구 끝에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농작물 방제용 피스톤식 스프링클러`를 개발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능을 인정 받고 있는 피스톤식 스프링클러는 기존 고정식 스프링클러의 경우 많은 양의 농약을 소모하면서도 방제효과는 떨어지는 한계점을 극복했다.
기존 높이의 2배로 상하ㆍ좌우작동이 가능해 농민들이 원하는 구석구석까지 뿌릴 수 있기 때문에 병해충 응애까지 박멸시켜 주고 녹이 슬지 않아 반영구적이다.
또 농약을 희석시키는 시간을 포함해도 한시간이면 농약살포를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농약살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난 98년 분뇨회전밸브펌프기와 99년 굴곡형 열풍기를 개발,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99년 제주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과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황 사장은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벽농기계는 현재 밭작물 스프링클러와 함께 스프링클러와 호스를 원터치로 연결해주는 연결소켓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일본ㆍ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가, 20여년간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판로를 더욱 확장해 세계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엔지니어링 사업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냉 엄한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신기술 습득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064)722-1845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