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물류시설 강화

2004년 오산센터 문열어…2위 굳히기 본격화롯데마트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잇따라 오픈 하는 등 할인점업계에서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물류 중심지로 부상한 경기도 오산시 3만여평 부지에 상온 7,500평, 저온 3,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2004년 오픈할 계획이다. 또 경상남도 양산시에 올해 말 문을 열 양산 물류센터는 상온 700평, 저온 600평 등 1,300여평이며 2004년 말까지 이를 2,800평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물류센터를 확장하는 것은 공격적인 매장확대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강성득 롯데마트 본부장은 "2006년까지 점포수를 6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점포수 확대에 따른 물량증가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의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이 같은 물류센터 확장이 할인점업계에서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포화상태에 달한 할인점업계에서 조만간 인수합병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 업계에서 살아 남는 회사는 결국 2~3개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물류기기 확대는 향후 할인점업계 구조조정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한편 롯데마트가 새로 세우는 물류기지에는 제품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컨베이어 형태의 자동소타기와 박스 형태로 납품되는 제품을 낱개 형태로 점별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DPS(Digital Picking System) 등 최첨단 설비가 설치될 계획이다. 안종국 롯데마트 물류팀 계장은 "새 물류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적정 판매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점포 작업여건의 개선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납품업체도 다점포 배송에 따른 시간적, 물질적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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