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일본의 캐릭터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캐릭터전시회가 열린다.한국유로컴과 일본I&S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한·일 캐릭터쇼 99서울」을 개최한다.
이번행사에는 국내에서는 바른손위즈, 동아수출공사, 웹인더스트리얼 캐릭터, 애니메이션 및 게임관련 70개업체가 참여하고 일본에서는 도에이 애니메이션, 브로콜리, 반다이등 7개업체가 각종 유명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국의 대표제품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도 볼 수 있는 「캐릭터뱅크」전시관. 일본측에서는 올해 11월 일본TV에서 방송하고 있는 브로콜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디지 캐럿」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고 국내 어린이·청소년층에게 친숙한 「세일러문」「닥터슬럼프」의 등장캐릭터 인형 26개가 실제 크기로 제작돼 대형무대로 제공된다.
국내업체들은 앞으로 새천년을 이끌어 가게될 새로운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최초의 한일합작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끌었던 동아수출공사의 「건드레스」는 내달 국내개봉에 앞서 첫선을 보이게 되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웹인더스트리얼의 「김대중의 코리아 태권도」도 대기하고 있다. 바른손위즈에서는 청장년층의 향수를 달래줄 「로봇 태권V」 캐릭터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장인 「캐릭터랜드」도 마련된다. 인기그룹 HOT의 캐릭터 개발업체인 스타월드는 최근 신곡발표에 맞춰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클럽테리우스사에서는 축구스타 안정환의 캐릭터를 마련하고 있다. 또 현대 인포메이션은 사이버 가수로 활동하고 잇는 류시아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뽀삐뿌」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사이버자키로 활동중인 룰루랄라의 애니메이션과 힙합댄스공연, 각종 캐릭터쇼가 벌어지고 매일 3,000여명의 관람객에게 뮤직비디오, 화장품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준비돼 있다.
조직위원회의 한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캐릭터업계의 마케팅 공간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하고 『국내캐릭터산업이 21세기 고부가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