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더 올리고 LPG는 덜 올린다
27일 공청회…유류세 인하도 본격 논의
환경단체 손 들어준셈
정부가 당초 계획한 것보다 경유 값은 더 오르고 액화석유가스(LPG) 값은 훨씬 적게 인상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세수급감을 이유로 주저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에너지세제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위한 용역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ㆍLPG 가격비율은 100대85대50으로 제시됐다. 이는 2006년까지 상대가격을 100대75대60으로 조정한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확정될 경우 경유 값은 75에서 85로 오르는 반면 LPG 값은 60에서 50으로 내려간다. 현재 가격비율은 100대68대49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경유차환경위원회가 제시한 수준에서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환경위는 지난해 5월 경유차 허용에 따른 적절한 휘발유ㆍ경유ㆍLPG 상대가격 수준을 100대85대50으로 제시했다.
공청회에서는 특히 현행 유류세율에 대한 검토작업도 이뤄져 유류세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에너지 상대가격 용역결과만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유류세 인하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해 결과를 함께 발표해줄 것을 조세연구원 등 4개 용역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휘발유ㆍ경유ㆍLPG 등 에너지 전반의 가격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8월 말에 나오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8-24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