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노조가 `같이 근무하고 싶은 상사`를 선정, 발표해 그동안 하향식 평가를 중시하는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1일 출범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농림부지부는 19일 공무원노조 농림부지부 조합원(6급이하) 297명중 220명(74.1%)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최도일 농촌개발국장을 `같이 근무하고 싶은 상사` 1위로 뽑았다고 밝혔다. 박현출 농업정보통계관, 김선오 농산물유통국장은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는 교육, 파견을 제외한 국장보직을 갖고 있는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합원들로부터 같이 근무하고 싶은 상사를 추천받아 선호순위에 가중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평가항목 또한 단순한 인기위주의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적 의사결정, 정직성, 조직관리 능력,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위를 차지한 최국장에게는 조합원 전체 이름으로 기념패와 부상을 전달하고, 표창상신, 특별휴가 등을 김영진 농림부장관에게 건의할 계획이다.
한성권 지부장은 “직원으로부터 존경받고, 조직 구성원 상하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년 같이 근무하고 싶은 간부공무원을 선정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공직사회에 과정을 중시하는 상향식 평가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