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대… 금융권 새 풍속도] '깻잎 한장 차' 이자에도 움직이는 돈

0.1%P 우대이율 제공하는 모바일 예적금 인기 몰이
증권사 절세 상품도 북적

기준금리 1%대 시대가 열리면서 0.1%의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모바일 예적금 상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고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증권사 이용 고객들은 절세 관련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U드림정기예금'은 지난 2012년 가입액이 7,667억원에 불과했으니 지난해에는 3배가량 늘어난 2조4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U드림통장'과 연계해 출금하고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모바일 예금 상품인 '흔들어예금'은 기업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한 뒤 별도 전용 앱을 내려받아 하루 1,000걸음 이상 걸으면 최대 2.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올 들어 신규 가입액만도 1,589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의 '하나e-플러스정기예금'은 올 들어 1,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유치했으며 외환은행은 'e-파트너정기예금'을 비롯한 모바일 예적금 상품으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증권사 상품 중에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퇴직연금펀드와 연금저축펀드 등으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하다. 이달 퇴직연금펀드의 순자산은 6조8,128억원으로 연초 대비 15.7% 증가했으며 연금저축펀드 역시 올 들어서만 2,408억원이 유입돼 연초에 비해 5.7% 늘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세제혜택이 있는 연금저축펀드나 퇴직연금펀드 등에는 올해 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세금을 줄이거나 수수료를 아끼는 것만으로도 세후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세테크' 상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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