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증가세 반전지난달 16억弗…작년동월보다 처음으로 늘어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수출이 150억7,000만달러, 수입이 134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 무역수지 흑자 1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의 흑자 15억1,500만달러보다 4.95% 늘어난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늘어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월중 무역수지도 8억2,300만달러에 그쳤던 전월의 급감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올들어 7월까지 43.9%를 기록했던 수입증가율이 8월에는 36.8%로 둔화된 반면 7월까지 25.1%에 머물던 수출증가율이 8월 들어 32.5%로 올라서는 등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에 근접한 것이 흑자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조환익(趙煥益)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경기 연착륙 조짐 등 대외요건이 안정된데다 국내 경기둔화론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 하계 휴가철임에도 월간 수출액이 지난 6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8·1~20)이 단가상승과 물량확대로 전년동기보다 59.1% 증가한 14억1,2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 유류제품(증가율 80.7%), 일반기계(46.2%) 등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승용차 198.0% 등 소비재가 27.0% 증가한 것을 비롯, 자본재 35.2%, 원자재 29.4% 등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흑자는 65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1억5,800만달러의 56.6% 수준에 불과한 것이나 산자부는 올해 수정목표인 100억달러선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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