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뮤추얼펀드 자산 10년만에 줄어

美뮤추얼펀드 자산 10년만에 줄어 대규모 신규자금 유입불구 나스닥 폭락등 여파 지난해 미 뮤추얼 펀드 자산이 사상 최고치의 신규 자금 유입에도 불구, 나스닥 폭락 등의 여파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국의 '투자회사연구소(ICI)'가 발간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뮤추얼 펀드에 유입된 신규 자금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3,09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금액은 지난 97년의 2,271억달러였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뮤추얼 펀드들은 지난 해 미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하며 신규자금유입규모 보다 훨씬 큰 손해를 봐 자산규모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의 조사기관인 파이낸셜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미 뮤추얼 펀드의 자산규모가 전년대비 1,400억달러 줄어든 4조3,8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개별 펀드에도 그대로 반영돼 제이너스를 비롯한 상당 수 펀드들이 신규 자금은 늘어났음에도 불구, 자산규모가 줄어들거나 신규자금이 늘어난 규모보다 훨씬 작은 폭의 자산증가에 그쳤다. 한편 주가하락에도 불구 고객 자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는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많은 미국인들이 주식투자를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약 60억달러의 순 유출을 보였던 펀드 자산이 12월에 다시 115억달러 가량의 순 유입으로 돌아서자 주식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펀드 순 유입 자금 증가가 나스닥 폭락 이전인 지난해 초반에 이뤄진 것이라며 이 같은 해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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