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 가면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장과 스키장 주변 음식점들은 워낙 풍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니 그 맛 또한 별미라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다.
우선 국내 스키장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은 용평 주변이 맛집들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횡계 입구 용평대관령숯불회관(033-335-0020)의 생등심은 오랜 세월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이 집의 생태탕도 유명한데 유독 시원한 국물맛의 비결은 소고기를 섞어 끓인 것. 냄비 바닥에 있는 소고기를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승복 기념관 부근에 있는 운두령송어횟집(033-332-1943)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차가운 용천수에서 송어를 길러 20년 이상 영업한 집인데, 송어는 운송이 어려워 서울 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탓에 용평을 찾는 스키어들은 운두령에 들러 고기 회맛을 보고 간다.
용평의 젊은 스키어들에게는 납작식당(033-335-5477)이 가장 인기다. 주 메뉴는 오삼불고기.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과 3~4년 사이에 횡계의 기존 메뉴를 누르고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만큼 한 번 먹어봄직한 메뉴다.
대명비발디파크 주변에서 영양보충을 하려면 양지말화로구이(033-435-7533)가 좋다. 15가지 야채와 토종벌꿀을 섞어 만든 고추장 양념을 돼지고기와 더덕에 발라 구워먹는 화로구이가 일품이다. 식사 메뉴는 막국수와 배춧국이 유명하다.
휘닉스파크 주변에서는 메밀요리집 미가연(033-335-8805)이 단연 유명하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 평가 ‘별 다섯개’를 받고 있는 집이다. 메뉴는 메밀싹 비빔밥, 묵, 무침 등 메밀 요리.
무주에 가면 큰손식당(063-322-3605)의 어죽을 먹어봐야 한다. 금강 상류인 오산천 내도천 부남천에서 잡은 빠가사리 등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아낸 국물에 각종 야채와 수제비를 넣고 빨갛게 끓인 죽인데 맛과 향이 독특하다. 작은 고기를 통째로 튀겨낸 튀김 요리를 소주 한 잔과 곁들이면 일품이다.
강원랜드 주변에는 한우 등심집이 유명하다. 카지노를 찾는 외지인을 위해 몇몇 등심집이 각축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참고로 강원랜드 직원들이 외부 손님을 접대할 때는 사북혜원회관(033-592-6633)을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