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입장객 2,000만명 시대

작년 1,965만3,359명… 35년만에 64배 늘어
홀당 평균입장객 많은 대중골프장이 큰 역할

국내 골프장 입장객 2,0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시대가 개막된 데는 대중 골프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골프장 경영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회원사는 물론 전국의 6홀 규모 이상 퍼블릭 코스까지 포함해 조사한 결과 2006년 골프장 입장 객은 1,965만3,359명으로 집계됐다. 협회 측은 이 통계에 해군 소속으로 알려진 진해의 15홀짜리 등 18홀 미만의 군 골프장 24개의 입장 객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수치까지 고려할 경우 국내 골프계는 명실상부한 이용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계는 지난 82년 입장 객 100만 명 시대를 넘어선 데 이어 92년 500만 명, 99년 1,000만 명 고지를 넘어 2006년 2,000만 명으로 비약적인 입장 객 증가 추세를 이어가게 됐다. 골프장 경영협회가 입장 객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71년(30만4,325명)과 비교하면 28년 만에 34.04배 팽창했다가 다시 7년 뒤인 35년 만에 64.58배 증가한 것이다. 1년 전인 2005년에 비하면 1.1배 늘어났다. 이처럼 골프장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데는 무엇보다 대중 골프장이 큰 밑거름이 됐다. 협회 측이 입장 객 통계와 함께 밝힌 골프장 수 집계에 따르면 개장 운영 중인 골프장 수는 2006년 말 현재 회원제 157개, 대중 93개 등 250개였다. 1년 전인 2005년 말(회원제 147개, 대중이 77개, 총 224개)에 비하면 회원제 6.8%, 대중 20.78%, 합계 11.61%의 증가한 것. 이 때문에 입장객 수 면에서도 대중 골프장이 22.29% 늘어나 전체 입장 객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대중 골프장은 홀 당 평균 입장 객을 살필 경우 회원제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골퍼들을 받아 전체 입장 객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기준 회원제 골프장은 1홀 당 평균 3,761명의 골퍼들을 수용했으나 대중 골프장은 5,226명으로 1.38배의 골퍼들을 더 받았다. 한편 대중 골프장은 100만 명을 넘어설 때 불과 2곳이었다가 500만 명이 넘었던 92년 14곳, 1,000만 명을 돌파한 99년 34곳이었으며 2,000만 명 고지에 선 2006년에는 93곳으로 크게 늘어나 역대 입장 객 증가 추세를 보더라도 새 시대를 여는 데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