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4분기 실적시즌 개막을 앞두고 통신 3사가 일제히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일회성손익을 제거할 경우 지난 4ㆍ4분기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보여 8분기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3%(3,500원)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1.96%, LG유플러스도 1.99% 오르며 강세 행렬에 동참했다. 기관은 이날 SK텔레콤을 79만주 사들였고 KT(68만주)와 LG유플러스(35만주)도 매수우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7일부터 단말기 보조금 차별지급 등을 이유로 순차적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그런데도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영업정지로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에는 오히려 긍정적인데다 4ㆍ4분기 실적 모멘텀이 점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는 인구 대비 106%로 포화상태인데다 모집금지 기간도 비교적 단기간”이라며 “신규 모집금지로 보조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매각 이익, 임금 인상 소급분 등 일회성 손익을 제거하면 통신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1%, 전 분기에 비해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통신사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성장률이 최대 18%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올해 통신산업 전반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