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생산 56년來 최대 증가

지난달 5.2% 늘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완화하는 조짐에 힘입어 일본의 4월 산업생산이 5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4월 산업생산(전월 대비)이 5.2% 증가, 지난달(1.6%)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는 기업의 재고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서 특히 전자제품, 화학, 운송장비 업체들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4월 수출이 1.9%(전월 대비) 증가하고 재고량이 2.7% 떨어지는 등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보고서는 "기업들이 5월과 6월에도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여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경제산업성도 전세계적인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5월과 6월 국민총생산(GDP)이 각각 8.8%와 2.7%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렌 맥과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2ㆍ4분기 성장을 뒷받침하는 이러한 지표들을 감안하면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결코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국내 경기지표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4월 실업률은 5%에 달해 200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민간소비의 핵심지표인 가계지출도 4월 1.3%(전년 대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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