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를 경쟁 상대로 처음 인정했다. 4일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MS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 는 3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리눅스가 경쟁상대로서 MS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발머는 MS의 현재 상황과 내년도 목표를 설명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하는 리눅스가 기업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MS의 경영진이 리눅스를 경쟁상대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MS는 그 동안 리눅스의 급부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애써 회피해 왔다.
발머는 특히 “IBM이 리눅스를 기업용 서버의 운영체제(OS)로 채택하면서 리눅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눅스는 현재 중ㆍ저가형 기업용 서버 OS 시장을 타깃으로 급격히 기존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 진 보즈만은 이와 관련, “전반 적인 서버 시장 침체기에도 리눅스 서버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99년 17만3,000대였던 리눅스 서버 출하량은 지난 2002년 59만8,000대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