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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늘 아래 사는 사람들의 삶
■ 한국기행 '산청' (EBS 오후9시30분)
지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1915m 천왕봉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지리산 동쪽 마을, 산이 많아 뫼 산(山)에 그늘 음(陰) 산음이라 불렸던, 산의 그늘로 가득한 땅, 산청이다. 산청 사람의 삶은 산 안에 그리고 산 둘레에 응축되어 있다. 그 옛날 산속에 밭을 일구고 벌목해 숯을 만들었던 화전민들이 살던 곳에서는 차가운 지리산의 기류가 만든 당도 높은 감들이 익어가고, 해발 600m 고지의 오지마을 약초꾼은 40여 년 동안 오랜 세월 산그늘 아래서 자라나는 지리산 야생약초를 찾아 나서고 있다. 산에 모여들고 산그늘이 내려앉는 산 둘레에서 사는 산청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유럽 뒤덮은 아이슬란드 화산재
■ KBS다큐월드 '화산재 구름-아이슬란드 재앙의 역사' (KBS1 오후11시30분)
유럽은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대형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으나 1783년 여름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재해를 겪었다. 소리도 없이 덮쳐 희생자들은 도망칠 기회도 없었다. 바로 화산재 구름에 의한 재난이었다. 1783년 여름에 폭발한 라키 화산은 천년 만에 가장 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었다. 라키 화산 폭발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아황산가스가 습기가 많은 북대서양 상공의 대기 중에서 황산으로 성질이 변하면서 그해 여름의 이상 고온과 맞물려 북서 유럽으로 유독한 안개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개는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했던 유럽의 참상을 다시 한 번 재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