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협상에서 19일 들어오는 2차 지원분부터는 연 6.5∼8.5%에 이르는 고금리를 적용받기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8일 IMF가 지원키로 한 2백10억달러 가운데 1차 지원분 55억7천만달러에 대해서는 평상시 회원국에 적용하는 4.5%의 금리를 적용하고 나머지 1백54억3천만달러에 대해서는 긴급지원프로그램(SRF)에 따른 고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SRF에 따른 지원은 기준금리인 4.5%에 2∼4%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추가되고 만기도 3년에서 2년으로 앞당겨진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18일 상오(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긴급지원프로그램을 통과시키는 한편 첫 적용대상으로 한국을 지명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가 아니라 지난 3일 우리 정부와 IMF협의단 간에 합의한 사항에 따른 사후승인의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