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정치는 3류인데 경제만 한다고 되나"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일 “이공계 출신들이 정부의 주요 요직에 임명돼야 한다”며 이공계 출신을 중용할 것을 촉구했다.
강 회장은 이날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 주최로 경주에서 열린 `교사들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석, “한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먹고 살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제품을 많이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공계 출신들을 우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최근 수출이 잘 되고 있지만, 실제 수출 증대로 인한 기업의 수익은 적다”며 “이는 부품산업의 해외의존도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석 교사들에게 “중ㆍ고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이공계로 많이 보내줘야 한다”며 이공계 진학 독려를 당부했다.
한편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정치는 3류인데, 경제만 열심히 한다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권이 경제를 독려하지는 못할 망정,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과 관련, “한 사람이 할 것을 두 사람으로 쪼개 봤자 기업의 비용만 올라갈 뿐”이라며 “정부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만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말단지엽적인 발상만 하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