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 회복 기폭제 기대

동대구역환승센터 신세계 24일 첫삽
7,070억 들여 2016년 준공 1만5,000여명 고용창출에
교통·업무·쇼핑중심지 역할 '제2센텀시티'로 주목받아


대구 동대구역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본격화된다. 신세계가 7,07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투시도)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능가해 제2의 센텀시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복합시설을 갖춘 환승센터가 들어설 경우 인근의 시 주민들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여 전성기 시절의 대구로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민자사업자인 신세계는 24일 매머드급 복합시설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 남편 부지에 지상 9층, 지하 7층, 연면적 29만6,841㎡ 규모로 오는 2016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총 사업비 7,070억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 등 환승시설은 물론 문화·교육·테마파크·쇼핑센터가 결합된 복합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KTX는 물론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환승이 가능해 지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쇼핑몰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인근 도시의 인구유입이 증가해 대구가 경북의 핵심 쇼핑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구의 상권이 그동안 많이 위축돼 왔는데, 환승센터와 백화점이 들어서면 외지로 빠져나가던 대구경북권 소비자를 지역에 머물게 하고, 대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측은 환승센터 개발로 신규고용도 확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승센터 건설단계에서 7,0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되고 있고, 운영단계에서는 8,000여명 등 모두 1만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신세계는 예상했다. 늘어날 유동인구에 대비해 주변의 교통흐름 개선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대구역고가교와 성동고가교는 외형을 드러내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데, 2개 고가도로 모두 환승센터 준공 시기인 2016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에는 이미 호텔 등 비즈니스시설도 속속 건립되면서 도심지형도 바뀌고 있다. 환승센터 맞은편 옛 제이스호텔 부지에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호텔이 특급호텔을 건립중이다. 또 동대구역 주변으로 8개 오피스텔이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을 했거나 추진중이어서 대구를 포함한 경북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환승센터가 앞으로 랜드마크가 되면서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일원이 교통·문화·업무의 중심지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며 "국내 첫 복합환승센터시설로 국내·외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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