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신규사업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 덕분에 강세를 보였다.
KCC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22%(2만5,000원) 상승한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2일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지며 국내증시가 폭락하기 직전 시점의 주가로 회복했다.
KCC가 최근 강세를 보인 이유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타법인 지분을 처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인 데다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재무제표를 보면 현대중공업의 장부가격이 2만원대로 평가되는 등 실제 자산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최근 7,000억원 가량의 현금 확보를 통해 M&A 가능성이 생기는 등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상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53만5,737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데 현재 주가가 30만원 초반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과거 8년 동안 평균 할인율이31% 가량 됐던 점을 감안하면 36만5,000원 수준의 주가가 형성되는 게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국 연구원 역시 “KC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5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가 40만원대까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