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조지프 루이스 '월가를 보는 상반된 시각'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은행 수익개선 아직 멀어 투자 요청 받았지만 거절"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위기에 빠진 뉴욕 월가 금융기관들이 자신에게 투자를 요청해 왔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워렌 버핏은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가 금융기관들이 수익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월가 투자은행들이 지분 매입을 간접 경로를 통해 요청해 왔지만, 현재까지는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 매입을 타진한 금융 기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버핏은 그러나 월가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 않았다. 버핏은 "투자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지, 앞으로 6개월 동안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월가에서는 버핏의 금융기관 투자설이 끝임 없이 제기돼왔고, 실제로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투자하기로 했다. 버핏은 지난 8월 서브프라임 발 신용경색이 폭발하자 "위기가 곧 기회"라며 위기에 봉착한 금융기관에 투자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 英 억만장자 조지프 루이스 "지금이 투자할 좋은 기회" 베어스턴스 지분 추가매입 영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프 루이스가 미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조지프 루이스가 최근 베어스턴스 지분을 추가 매입, 지분율을 9.6%로 높였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베어스턴스의 지분 7%를 사들여 최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으며, 이달 초에도 1%를 더 사들였다. 조지프 루이스가 지난 9월 베이스턴스 주식을 처음 사들이자 월가에서는 "25억 달러를 보유한 그가 10억 달러를 투입한 것은 대단히 주목할 만한 투자"라며 금융기관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계 큰 손의 투자소식에 올들어 45% 폭락한 베이스턴스의 주가는 이날 0.6% 소폭 상승했다. 루이스는 베어스턴스 주식을 3차례에 걸쳐 각각 89달러, 93달러, 110달러에 사들였다. 포브스 선정 세계 369위의 부호인 조지프 루이스는 고교를 중퇴하고 부친이 운영하던 캐터링(단체급식) 회사에 취직한 뒤 사업을 물려받았으며, 이후 고급 기념품 사업을 통해 번 돈을 밑천으로 투자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는 바하마 소재 펀드를 통해 전세계 100여 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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