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절반 “생산·판매 악화”/기협조사,65% “자금난 가중”

경기침체 장기화와 한보, 삼미 등 대기업 부도 여파로 올들어 지난 1·4분기 중소기업 경영지표가 생산, 판매, 자금사정 등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1천3백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1·4분기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분기(96년 4·4분기)에 비해 생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5.6%인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이 46.0%로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역시 전분기보다 증가는 27.1%에 머문 반면, 감소는 배에 가까운 48.8%로 집계돼 지난 1·4분기 동안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4분기중 자금사정은 전분기에 비해 원활했다는 응답이 3.8%에 그친 반면, 곤란했다는 응답이 무려 65.2%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태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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