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지표 호조로 한달간 8.8%↑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5달러(1.9%) 오른 배럴당 105.0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이번달에 8.8% 뛰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8센트(0.73%) 높은 배럴당 107.6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업투자 확대,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7%(연환산)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평균(1.0%)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며, 전분기의 성장률(1.1%)보다도 높은 것이다.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도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7월 민간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의 19만8천명과 시장의 예측치 18만명보다 많은 증가 폭이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노동부는 7월 고용동향을 다음달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면서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은 원유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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