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석유값이 배럴당 1달러씩 오를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0.3% 포인트 떨어지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17일밝혔다.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골드만 삭스의 투자전략가 아난드 아이탈은 美·英의 이라크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악화돼 유가가 오를 경우 아시아 각국은 희비가 엇갈릴것이라며 한국을 불리해지는 국가의 예로 꼽은 반면 말레이시아는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한국이 내년에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아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필리핀과 인도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씩 오를때마다 GDP가 각각 0.25% 포인트와 0.1% 포인트 잠식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유가 상승에 따르는 타격이 미미해 배럴당 1달러 상승시 GDP 감소 폭은0.1% 포인트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석유수출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배럴당 1달러씩 오를 경우 GDP가각각 1% 포인트와 0.4% 포인트 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이탈은 밝혔다.
아이탈은 그러나 `사막의 여우' 작전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조짐은 없다며 아시아 금융시장은 이라크 공습 소식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걸프지역의 석유수출 시설에 "항구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콩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