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먹고 알먹고"… 금융권 '덤 마케팅' 눈길

통장 1개로 다양한 상품 투자·환전등 가능
직장인·어린이등 금리우대 혜택도 '쏠쏠'
자녀교육 설계·건강관리등 부가서비스도



경기 침체로 일반인들이 목돈을 굴려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수익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이나 부가서비스 등을 챙길 수 있는 ‘덤 마케팅’이 주목을 끌고 있다. 덤 마케팅만 잘 이용해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입ㆍ관리는 한번에, 혜택은 더 크게”=똘똘한 금융상품들로 엮인 패키지형 금융상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한번 가입으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부가적인 혜택도 많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상품인 ‘KB플러스타(Plustar)’를 출시했다. 우선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거래와 증권거래를 가능하게 해 별도로 각각의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했다. 또 증권매수 증거금에 대해 연 4%의 높은 우대이율을 준다. 연계된 카드로 주식매매수수료의 5%가 금융포인트로 적립되고 여신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굿모닝신한증권과 손잡고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전용 외화예금 상품인 ‘글로벌FNA외화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외화→원화→외화’로 재환전할 필요가 없어 환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면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CMA+절세팩’은 CMA 가입 한번으로 3대 절세형 상품(장기주택마련펀드, 신개인연금저축,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총 79개 펀드 중 18개 펀드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하고 펀드를 갈아탈 때(하위 5개 펀드 간에 연 6회까지)도 별도 비용부담 없이 전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적립식펀드+MMF+CMA’를 한데 엮어 안전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삼성 CMA+적립팩’을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CMA는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돈을 자동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오토머니백 기능에다 종합담보대출, 체크카드, 은행식 입출금, 이체·결제·납부, 통합조회, 주식거래, 금융상품 투자 등 8가지 은행ㆍ증권 거래의 기능을 한데 묶었다. ◇금리우대상품 관심=국민은행은 6월 말까지 오전 11시 이전에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금리 우대를 해주고 있다. 이 기간 중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또 직장인우대 적금이나 KB상호부금, KB주니어스타적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이체 수수료도 감면한다. 오전 11시까지 같은 국민은행이나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붙는 수수료를 건당 50% 할인한다. 신한은행의 민트기업적금과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도 ‘윈ㆍ윈’형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최고 0.6%포인트의 연리 우대 옵션이 붙는다. 민트기업적금의 금리우대 조건을 보면 ▦적립금액 100만원 이상시·글로벌 CMS 및 비즈 파트너 가입시·퇴직 연금상품 가입시·수출입송금실적 보유시 각각 0.1%포인트 ▦수시입출금예금 월 평균잔액이 약정 기간 중 한번이라도 300만원 넘을 경우 0.2%포인트 등이다. 키위정기예금은 이 은행과 여신·수신, 외환, 카드 등의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우대 금리가 높아진다. 이 예금은 우대금리와 별도로 우리카드 사용 적립포인트(모아포인트)와 은행거래실적 포인트(멤버스포인트)를 각각 예금 원금의 최대 1%까지 캐시백 방식으로 합산할 수 있어 최대 2%의 원금 증액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5월 말까지 어린이 상품인 ‘신꿈나무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0.9%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을 준다. 둘째 또는 셋째 자녀로 18세 미만인 고객이 이 상품(3년 만기)에 가입하면 금리를 0.3%포인트를 추가해 최대 연 5.6%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부가서비스도 챙기기=신한은행의 ‘신한 키즈 앤 틴스(Kids & Teens) 클럽’은 ▦자녀의 교육설계 ▦교육개발 및 인성개발 ▦건강, 어학연수·유학 등 다양한 재테크 상품 제안과 제휴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에서 판매하는 예·적금과 펀드, 변액보험, 체크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탑스(Tops) 시니어플랜’은 저축예금, 적립예금, 신용카드를 하나로 묶은 ‘실버토털 서비스’가 특징이다. 연금이체, 예금평균잔액, 대출평균잔액, 카드결제실적, 외환거래실적 중 2건 이상을 충족하면 예금·대출금리 우대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게다가 만 50세 이상 고객으로 2건 이상을 충족하면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유아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최장 18년까지 적립할 수 있는 ‘꿈나무 부자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어학연수 등을 위해 환전할 경우 환율 우대혜택을 주고, 금액에 따라 해외여행자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우리은행 ‘웰스앤헬스정기예금’은 3년 이내 거치기간 후 최장 5년 범위에서 매월 또는 석 달, 1년마다 연금식으로 타다 쓰는 예금이다. 3,000만원 이상 가입한 만 15세 이상 만 65세 미만 고객이 저축기간 질병, 상해로 입원하면 최대 200만원까지 입원비를 지원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