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철강ㆍ자동차 등 수출업종 내 대표주들에 대한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수출주 주가가 과도한 환율우려로 크게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발생한데다 세계 경기회복 및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업종 내 대표 종목들을 저점 매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흥증권은 6일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조선업종에 대한 주가 재평가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LNG선박과 컨테이너선의 신규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가상승 추세가 지속돼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조인갑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물동량 증가와 해운운임 상승 등 선가상승 요인들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예상을 웃도는 선가상승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 내 관심종목으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꼽았다.
철강업종도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모멘텀으로 그동안의 주가약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브릿지증권은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철강가격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4ㆍ4분기에 철강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업종 대표주인 포스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기현 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현재 주가는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 철강가격 안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3,000원(2.20%) 오른 13만9,500원으로 마감,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업종 대표주인 현대차에 대한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 한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자동차 수요회복과 신차출시 모멘텀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