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한섬, 장애인 손길 모아 첫 협업 작품 선봬


-구리 장애인근로복지센터와 공동으로 ‘SJSJ 에코백’ 제작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구리시 장애인근로복지센터와 함께 첫 협업 작품인 ‘SJSJ 에코백’(사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에코백은 제품 구매 고객에게 증정되는 사은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JSJ 에코백은 제작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섬은 지난 2011년 장애인 직업재활전문 기관인 구리시 장애인근로복지센터와 첫 인연을 맺고 더스트백(의류잡화 포장용 주머니) 제작을 맡겨 왔다. 국내 제작업체나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업체보다 소요 시간이 2배가량 더 들지만 2∼3개월 전 사전 기획을 통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해 나갔다.

첫 제작 의뢰를 맡긴 5년 전만 해도 복지센터 30여 명의 장애인들은 단순한 박음질조차 어려워했으나 현재는 가방 손잡이, 어깨끈 제작 및 결합 등의 봉제기술도 다양하게 구사하게 됐다. 이번에 제작한 ‘SJSJ 에코백’은 구리시 장애인근로복지센터의 장애인 30여 명이 처음으로 시도한 완성형태의 가방이다. 제작 물량은 총 4,000개로 추가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한섬이 매년 제작 의뢰하는 더스트백 수량은 연간 7만 개 수준이다. 봉제기술 난이도가 향상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복지센터 발주 물량을 30%가량 늘리고 고부가가치 의류 및 잡화 제작 등도 시도해 나가는 등 단순 비용지원이 아닌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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