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발매를 기다리며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피커딜리의 워터스톤 서점 앞에서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
|
'해리포터' 완결편 21일부터 판매
10년간 3억2,500만부 팔려… 영화·게임등 산업적으로도 성공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전세계 수천만 ‘해리 포터’마니아 들에게 21일은 반갑고도 서운한 날이 될 듯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신편인 제7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ㆍ영문판)’ 이 세상에 나오기 때문이다. 7권은 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얼마 전 작가 J.K.롤링이 시리즈의 속편을 쓸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호그와트의 꼬마 마법사 해리 포터의 이야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주요 등장인물 중 두 명이 죽음을 맞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가슴을 더욱 졸아들고 있다.
해리 포터 완결편은 작가의 본국인 영국시간 기준으로는 20일 밤 12시,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온ㆍ오프라인 서점에서 전세계 동시 판매한다. 초판 1,200만부를 찍은 미국에서는 이미 예약판매가 200만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수만부가 예약됐다. 한국어판은 오는 11월에야 나온다.
해리 포터는 출판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TV나 영화, 인터넷게임 등에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주고 어린이책 출판시장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97년 제1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나온 이래 모두 6권이 출간된 이 시리즈는 10년 동안 총 3억2,500만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2,000만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본국인 영국에서 총리 이름은 몰라도 해리 포터 이름은 안다는 이야기는 우스개소리도 아니다.
해리 포터의 산업화는 영화와 게임 등 다른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디즈니랜드에 버금하는 테마파크가 2009년까지 미국 플로리다에 건설된다.
외신들은 미국과 영국의 출판계가 제2의 해리 포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 포터에 길들여진 독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 하나가 천문학적인 산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해리 포터가 증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입력시간 : 2007/07/2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