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 정부나 당 간부의 운전기사들이 이들 지도자들의 권력 뒤에서 새로운 특권층이 돼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화통신의 자매잡지인 반위에탄(半月談)은 최신호에서 점점 더 많은 고위 간부 기사들이 자신의 상사와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각종 뇌물 및 이권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전직 기사의 말을 인용해 기사들은 자신의 상사가 하급 관리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더 높은 관리에게 뇌물을 공여하는 과정에서 전달자 역할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권력 사슬의 연결고리에 개입된다고 보도했다.
지방 정부 관리의 모 전직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내 보스와 관계를 맺기 위해 나를 찾아와 선물과 뇌물을 주고 갔다"며"내가 마치 고위 관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사들은 보스의 운전사 역할을 넘어 이들과 개인적 관계를 맺으며 권력을 일정 부분 향유하고 이것이 부패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에는 저장성 모 고위간부의 기사가 무역 투자 등의 명목으로 2억6,000만위안의 불법 자금을 모집했다가 집행유예 2년에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