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노사의 단체협상이 SK사태에 대한 해법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25일 SK㈜에 따르면 오너인 최태원 회장 구속과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중단됐던 단협이 지난 13일 어렵사리 재개됐으나, 최 회장의 경영퇴진과 노사동수 인사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사측이 맞서고 있다.
SK㈜ 노조는 SK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노사동수 인사위원회 설치
▲기업의 사회적 책무 명시
▲경영정보와 이사회 공개
▲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
▲회계장부 열람권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난색을 표했다.
특히 일부 노조 대표들이 지난 20일 교섭 도중 사측 교섭위원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서로 폭언을 하는 사태까지 발생, 교섭이 잠정중단된 상태다.
SK㈜ 노사는 오는 27일 단협을 재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노조측이 계속 황두열 부회장의 교섭참석을 요구하고 있어 예정대로 협상이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구나 노조는 SK㈜가 부실계열사인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SK글로벌 지원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