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테러戰여파 작년比 24% 줄어외국인 직접투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목표액인 1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0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어든 13억1,800만달러, 1∼10월 누계는 9.4% 감소한 110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투자액은 7월 마이너스 66%, 8월 마이너스 17.2%, 9월 마이너스 1.2%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가 미 테러전쟁 여파 등으로 10월에 다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은 지난해 실적 160억달러는 물론 목표액 15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10월 중 주요 투자내역은 월마트코리아 및 지엔지텔레콤의 증액투자와 영풍생명의 지분매각 등이라고 설명했다.
1∼10월 중 산업별 투자액은 경기둔화 지속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조업 비중이 9월까지의 33.5%에서 30.0%로 줄어들었다. 식품ㆍ제지ㆍ목재ㆍ요업 분야의 투자가 늘어난 반면 전기ㆍ전자 분야의 투자는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통신서비스 분야가 지난해 1~10월 18억500만달러에서 올해는 50억9,500만달러로 대폭 증가한 것을 비롯, 금융 및 전기ㆍ가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액수가 10월까지 22억500만달러를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19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금액 면에서는 감소했으나 비중은16.4%에서 17.4%로 다소 높아졌고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에 따라 비중이 16.4%에서 5.8%로 급락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