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외국인 주주 투자자금 회수따라 19.64% 유상감자

외국인주주가 투자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자본금을 빼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단독주주의 요청에 따라 총 주식수의 19.64%에 달하는 1,040만7239주를 유상 감자키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자 방식은 유상강제 주식소각. 회사가 주주의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는 방법이다. 회사측의 1주당 매수금액도 5,083원으로 액면가인 500원의 10배를 넘는다. 따라서 주주가 이번 유상 감자를 통해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금액은 총 529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위니아만도의 단독 주주인 네덜란드계 투자사 위니아만도홀딩스BV가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기 위해 액면가보다 높은 매수가격에 유상감자를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만도의 주식 100%를 갖고 있는 위니아만도홀딩스BV는 이번 유상감자 전액인 529억원을 모두 가져가게 되지만 단독주주인 만큼 지분율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98년 만도기계의 부도처리후 99년 11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공장인 아산사업본부가 UBS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돼 만도공조로 다시 태어났다. 2003년 4월1일자로 회사명을 만도공조에서 위니아만도로 변경했으며, 지분변동 과정을 거쳐 위니아만도홀딩스BV가 단독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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