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기업의 중국법인 매출이 국내 모기업에 비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진출 기업들의 현지적응력이 강해지면서 투자수익률도 해마다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FKI 차이나포럼`에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이재민 소장은 `우리기업의 중국진출현황과 중국현지법인 경영성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국기업의 중국법인 매출액 증가율은 33.7%로 국내 모기업의 매출액 증가율 7.7%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말 현재 투자잔액 1,000만달러 이상인 중국 현지법인(투자잔액기준 중국 전체 투자의 34%점유)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다.
이와 관련, 이 소장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핸드폰이 `5%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등 대기업들이 적절한 마케팅전략으로 중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익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투자수익률은 10.8%로 2000년 7.6%보다 크게 개선됐다.이는 우리기업의 같은 해 세계 전체 투자 수익률 7.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