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관계자는 20일 『지난 1일 사장단 대폭 축소 이후 계열사별로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준비해왔다』며 『영업조직을 수익성 위주로 확대 재편하고 관리조직은 축소하며 임원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대우는 전문 소그룹체제에 걸맞게 각 계열사의 장기 발전전략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대우 무역부문은 수출·수입·삼국간 영업부문의 확대 전체 임원 51명중 20% 감축 관리부서 임직원의 영업부서 전환배치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주말께 단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전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올해 사업계획 수정안과 2000년 초반까지의 수익구조 향상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상반기 중 대우중공업의 국민차·상용차 부문과 ㈜대우 등 계열사가 보유한 해외 자동차 사업장을 흡수한 대우자동차는 현재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안에 그 결과와 후속 임원 감축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 16일 임원을 20%나 감축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는 최근 컨설팅회사인 KPMG에 의뢰, 대우의 자동차 사업부문 평가와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은 상태다.
자동차부품 전문 4개사를 합병한 대우통신은 이번주 내 영업위주의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수를 최고 절반 이하로 줄이는 대대적인 감축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발표에서 핵심업종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 건설부문도 독자생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임원감축 및 조직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 관계자는 철도차량· 항공기제작 등을 떼어낸 데 이어 조선부문의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대우중공업과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대우증권은 별도의 임원인사나 조직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