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우 0.11% 상승…재정협상 타결 기대

미국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났지만 미국 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협상 기대감이 더 큰 힘을 발휘해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4.75포인트(0.11%) 오른 1만3,169.8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3%) 상승한 1,418.55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92포인트(0.30%) 뛴 2,986.96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9일 회동을 갖고 ‘재정절벽’ 문제의 해법을 논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 기대감이 번졌다. 두 사람은 이 회동에서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의 자동 시행을 보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화통로가 살아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상세한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대화의 통로는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정계 복귀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 시장이 불안해졌다. 채권 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0.38%까지 올랐다가 0.28% 수준으로 떨어져 4.82%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국채는 작년 11월 10년물 수익률이 7.48%까지 치솟아 불안감을 증폭시켰으나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가 사임하고 마리오 몬티 총리가 긴축재정을 추진한 덕분에 지금 수준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지도부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위기가 다시 증폭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