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487만불… 전년동기비 35%나 줄어/유럽서 동남아· 동구산과 가격경쟁서 밀려국산 마루판 수출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21일 목재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3천3백만달러의 외형을 기록한 국내 마루판 수출은 95년 2천2백47만달러, 지난해 2천47만달러 등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수출 감소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4월까지의 마루판 수출 실적은 4백87만달러에 머물렀다. 이같은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9%나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국산 마루판 수출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럽 마루판시장에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동유럽국가들이 속속 진입,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원목산지에서 직접 생산되는 동남아산 마루판은 낮은 생산원가를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동유럽산 역시 유럽시장에 대한 운송거리상의 이점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유럽시장의 재탈환을 위해서는 품질제고는 물론, 합판과 무늬목을 접합한 단순한 제품외에 원목을 가공한 솔리드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