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계, 매출 늘어도 수익 악화

원재료 60% 수입의존…환차손 피해 커 상반기 사료업계는 사업다각화와 판매가격의 인상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으로 수익률은 다소 하락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증가와 5월의 사료가격 인상으로 상반기 매출액은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원재료의 6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업계특성상 환차손 피해가 커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방을 기반으로 양계용 등 사료 생산업체인 경축(대표 이영호)은 올 상반기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7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6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5.2% 늘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9.3%, 45.5% 감소했다. 닭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양계용 사료매출이 같이 증가했으나 환차손으로 오히려 순익은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일사료공업(대표 차상협 www.hanilfeed.com)은 상반기 매출 334억원, 영업이익 9억3,200만원, 당기순이익 9,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14.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53.5% 감소했다. 순이익은 1분기에서는 적자였으나 반기결산에서는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판매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국내 최대의 배합사료업체인 우성사료(대표 김영호 www.woosungfeed.co.kr)는 상반기 매출 1103억원, 영업이익 40억9,400만원, 당기순이익 35억2,2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4.5%, 33.4%, 27,3% 감소했다. 이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2,400억원으로 두고하반기 일본으로 돈육 수출재개와 동남아 등지로의 양어사료 개척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상사료(대표 김일만)는 상반기 매출 876억원, 영업이익 31억6,600만원, 당기순이익 6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2% 늘었으나 이익율은 각각 22%, 72% 감소했다. 신촌사료(대표 김용태 www.scfeed.co.kr)는 3분기까지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15억3,600만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억6,5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289억원, 영업이익은 18억6,000만원, 순이익은 19억4,000만원이었다. 이회사는 9월 결산법인으로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피해 컸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에 따른 매출손실은 별로 크지 않았다"며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헤지방법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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