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메일 없인 일 못해요』이수그룹의 모기업인 이수화학(대표 윤신박·尹信博)은 그룹웨어를 도입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업체로 손꼽힌다.
세제원료와 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가 그룹웨어를 도입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 95년. 당시 이수화학은 2억원을 투자해 서울본사와 울산 온산공장을 잇는 사내통신망(LAN)의 구축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 회사는 6개월간의 제품비교 분석끝에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사의 「핸디오피스」를 채택했다. 그후 4개월간의 이용자교육을 거친 후 96년초부터 정식가동에 들어갔다. 투자금액은 모두 8,000만원정도. 지금은 이수건설, 이수전자, 이수세라믹 등 전계열사에서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수화학의 그룹웨어는 크게 전자결재, 게시판, 전자우편 등 3부문으로 나뉜다. 품의, 열람, 발신, 합의, 수발 등 5개의 공용문서함으로 구성돼 있는 전자결재부문은 전자서류 작성은 물론 내가 올린 서류가 현재 어디에 있으며 결재할 서류의 제목과 건수를 알려준다. 결재권한이 있는 팀장급 이상에겐 사인을 할 수 있는 전자펜이 부여된다.
게시판에는 경영정보, 공지사항 외에 사원들끼리 중고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 벼룩시장, 사내소식을 알려주는 이수뉴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무명건의함, 취미동아리 등 8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상대방이 메일을 보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업무상 책임여부를 명확히 가릴 수도 있다.
이수화학에서 그룹웨어를 사용한 문서 교류는 하루 700~800건정도. 한사람당 하루에 4건정도 사용하는 셈이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전자서류로 결재를 하지 않으면 휴가도 가지 못한다』며 『그룹웨어의 도입으로 계열사끼리 정보공유가 활발해지고, 부서간의 자료요청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