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들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영업양수도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반면 고정자산매각은 악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됐다.7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0월이후 1년간 상장기업들의 구조조정 발표 및 공시와 주가흐름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기간 합병, 영업양수·도, 고정자산매각과 관련된 공시는 253건이었고 이중 공시직후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122건(48.2%), 하락 113건(44.7%), 보합 18건(7.1%)이었다.
항목별로는 영업양수도 51건 가운데 상승 29건(56.8%), 하락 19건(37.2%)이었고 합병의 경우 116건중 상승 60건(51.72%), 하락 50건(43.10%) 등으로 나타났다.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 및 영업양수도로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고정자산 매각은 전체 86건중 상승 33건(38.3%), 하락 44건(51.1%)등으로 나타났다. 자산을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한계기업이라는 인식확산으로 오히려 투자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장래의 영업전망과 성장성에 따라 상장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가들의 평가가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김희석 기자】